참으로 많은 갬블러들이 이구동성으로 이야기하는 경험담 중에서
조금만 더 딸려고 욕심을 부리다가 결국 절제하지 못하고 그간 위닝한 금액과 시드머니까지
올인되었던 후회막급한 일들을 말하곤 합니다.

이곳 회원님들중에서도 비슷한 경험을 갖고 계신분들이 적지 않겠지요.
神(신)이 아닌 이상 완벽한 자기 절제라는 건 불가능합니다.
또 욕심을 줄이거나 버리는 과정은 평생 수도의 길을 걷는 스님이나 신부님들에게도 영원한 화두일 것입니다.

김진명의 소설 <도박사> 주인공 이서후는 그런 말을 합니다.
도박사는 철학이 있어야 한다고. 또한 도박은 마음을 다스리는 게임이라는 표현도 합니다.
제 아무리 경험많은 갬블러라도 완벽한 마인드 컨트롤은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저는 이런 생각을 해봤습니다.
오늘의 상한 금액 목표치가 100만원인 경우 현재 95만원을 이겨놓은 상태에서
5만원을 더 채울려는 마음 (참으로 이쯤에서 무너지는 경우가 많다고들 하지요) 으로
초인적인 절제와 인내를 곱십어가며 살얼음판을 걷는 베팅을 하기 보다는,
그 어려운 인내 대신에 참으로 쉽고 선한 마음으로 5만원의 자리를 채우는 것은 어떨까요.
더 이기고 싶은 오만원을 포기하고 덧붙여 이긴 금액중에서 다만 얼마라도 사랑과 자비심으로
이미 올인당해 심신이 핍폐해진 주변의 갬블러분들께 따스한 격려와 더불어 식사대접이라도
실천할 수 있다면 말입니다.

비록 목표액은 다 채우지 못했겠지만, 긴 갬블러의 인생 여정을 놓고 본다면 혹시라도 마주할 뚜껑이 열리는 상황과
올인에 직면하게 될 불행을 예방한 셈 친다면 참으로 귀하고 지혜로운 선택이 될 것입니다.
그 어렵고 무서운 절제 대신에 쉽고 평안해지는 긍휼함으로 이웃과 동료를 돕고
또 올인당하는 일도 예방하고 무엇보다 인생의 마지막에 처한 그분들께는
그 따듯한 격려 한마디가 사람의 목숨을 살리는 계기가 될런지 아무도 모를 것입니다.

도박은 착한 사람들이 하는 것이라고 믿습니다. 아니 선한 마음을 가질때만 길게 이길수 있다고
생각하고 싶군요. 무엇때문에 이길려고 하십니까.
얼마를 따야 그만둘 생각인가요? 또 그만 둔 후의 자신의 인격을 거울에 비추어보는 상상은 해보셨나요?

좋은 집에 빌딩에 벤츠타고 다닐 본인의 이미지만 그리고 있지는 않은가요?
마음의 준비가 부족한 사람들에게는 로또 당첨의 행운이 찾아와도 결국 그 말로는 비참하게 죽어가는 경우를 흔하게 뉴스에서 접합니다.

이런 말을 드리는 저 또한 탐욕으로 가득한 평범한 사람입니다.
그런 연약한 인간인 것을 알기에 그 어렵고 무서운 자기와의 싸움 (절제,인내등) 보다는
아주 작은 %라도 그 자리에 선한 마음으로 채울려고 합니다.

여러가지 다른 가치관과 배려가 있을 수 있습니다.
냉정하게 대해주는 것이 어려운 처지에 있는 갬블러들께 오히려 약이 될거라고 생각하는 회원님들도 계실 것입니다.

하지만 설사 그 작은 도움으로 다시 그분들이 베팅을 하던 단도박의 길을 걷던
그것은 회원님들 능력 밖의 일이기도 할 것입니다.
사랑하는 부모, 가족들도 이끌어주지 못한 단 도박의 길을 냉정하게 거절하는 그 말한마디로
그분들이 깨닫고 회심할 수 있을거라고는 저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첫째는 나 자신의 게임 승리를 위해서.
둘째는 천하보다 귀하다는 이웃의 생명을 위해서
세째는 언젠가 이 천형의 길을 극복하고 목표한 금액으로 새로운 인생을 살아갈
훈련으로 여긴다면 말 한마디에 따스함을 담아서 정을 나눌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런 선한 마음을 가진 겜블러라면 바카라 神도 복을 주지 않을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