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없는 필리핀 팁 문화, 얼마나 줘야할까?

필리핀 여행TIP

한국에 없는 필리핀 팁 문화, 얼마나 줘야할까?

한성아바타 0 1,851 2020.02.20 19:19


서비스 차지 포함된 계산서



서비스 차지 없는 계산서

■ 서비스 차지(Service Charge)와 팁(tip)의 차이

사전에서 팁(tip)의 뜻을 찾아보면 "시중을 드는 사람에게 고맙다는 뜻으로 일정한 대금 이외에 더 주는 돈"이라고 적혀 있다.
영국의 어느 펍에 'To Insure Promptness(서비스의 신속함을 보장받기 위해)'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는데
이 문구의 앞글자만을 따와 만든 단어가 팁(TIP)이란 이야기도 있지만, 여기에 대한 확실한 근거는 전혀 없다.
그리고 팁의 원래 명칭은 'Gratuity'라고 한다. 하지만 필리핀에서 '그러투이티'라고 말하는 사람을 만난 기억은 없다.

팁(tip)과 서비스 차지(Service Charge)는 둘 다 봉사료를 의미하지만, 서비스 차지는 지정된 금액이 계산서에 포함되어 청구되는 것이 특징이다.
손님 입장에서 조금 억울한 것은 심각한 수준의 서비스를 받게 될 때도 봉사료를 내야 한다는 점이다.
친절한 직원을 만나 팁을 주고 싶어질 때도 있지만 늘 그렇게 운이 좋을 수는 없어서 가끔 불친절한 직원을 만나게 되기도 하는데,
그럴 때라도 서비스 차지를 내지 않을 수 없다.
무릇 팁이란 내가 받은 서비스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하는 것인데, 불친절한 직원을 만났더라도 팁을 강제적으로 내야 한다니 무언가 이상하다.
서비스 차지라는 듣기 좋은 이름을 내걸고 있지만, 음식점에서 돈을 더 받으려는 수작이 아닐까 하는 마음마저 든다.
개인적으로 음식점이 정한 규정에 따라 서비스차지를 지불하는 것보다 직원에게 적당히 팁을 주고 오는 쪽을 선호하는데,
종업원의 태도를 보았을 때 팁을 전혀 주고 싶지 않을 때가 있기 때문이다.
팁으로 주면 서비스를 해준 직원에게 바로 감사함을 표현할 수 있기도 하다.

■ 필리핀에서 팁 금액은 어느 정도가 적당할까.

- 음식점 종업원 : 20~50페소 혹은 식사비를  계산하고 남은 잔돈
삼겹살을 구워 주는 등의 서비스를 해주거나, 식사 인원이 많았을 경우라면 100페소 정도를 주어도 좋다.

- 호텔 도어맨, 벨보이, 가방을 옮겨주는 포터, 룸서비스 : 20~50페소 정도
짐이 아주 많으면 100페소 정도 주는 것도 좋다

- 호텔 객실 청소(하우스키퍼) : 50페소 정도

- 택시 : 요금을 내고 남은 잔돈 또는 20페소 정도.
여담이지만, 택시 운전기사와의 요금 흥정이 귀찮으면 미터에 20페소 혹은 50페소를 더해주겠다고 해보자. 흥정이 좀 더 빨리 끝난다.

- 호텔이나 콘도 등 앞에서 누군가 택시를 잡아줬을 경우 : 20~50페소 정도

- 고급 마사지샵 : 60분짜리 마사지를 기준으로 100페소

- 500페소 미만의 가격대인 로컬 마사지샵 :  필리핀 현지인들이 마사지사에게 주는 팁을 보면 보통 20~50페소이다.
하지만 단골 마사지샵을 만들 계획이라면 100페소 정도 주어도 나쁘지 않다. 다음에 방문했을 때 마사지 서비스가 좀 더 좋아지기를 기대할 수 있다.

- 장시간 함께 한 필리핀인 가이드나 골프장 캐디 : 200페소~300페소 / 온종일 함께 있었다면 500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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